1973년 르완다. 어린 소녀들은 언덕 위에 위치한 유명한 가톨릭 기숙학교인, 나일강의 성모학교로 보내진다. 그곳에서 소녀들은 르완다에서 엘리트가 되는 방법을 배운다. 같은 기숙사에 살며 같은 꿈과 고민을 나누던 소녀들은 어느덧 졸업을 앞두고 있다.
(2020년 제15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20년 후 르완다 대학살을 예고하는 듯한 시점의 선택, 정치분열, 폭력과 은밀한 억압 속에서도 어디선가 명맥을 유지하며 살아숨쉬는 토착문화와 신화의 복원, 퍼포먼스 연출씬들을 삽입하여 소녀들의 생기와 아름다움이 부재의 시공간을 반짝반짝 생기로 채워나간다. 연출과 영상미가 인상적인 수작. (2020년 제15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변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