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북경, 눈이 휘몰아치는 어느 고요한 밤. 남자는 모르는 여인이 보내온 편지를 읽기 시작한다. 사춘기 시절부터 첫눈에 남자에게 사로잡혔던 그 여인은 자신의 짧은 인생을 바쳐 그의 주위를 맴돌며 한결 같은 사랑을 바쳤지만, 남자는 그녀의 존재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막스 오퓔스의 걸작 가 새로운 시공간을 배경으로 부활했다. 후 샤오시엔의 변함 없는 파트너이자 왕가위의 을 촬영했던 마크 리핑빈의 지극히 섬세한 카메라워크와, 중국의 국민배우 강문의 중량감 있는 매력이 영화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준다. 2004 산 세바스찬 영화제 감독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