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격동하는 개화의 바람속에서 젊은 은행원 강계위는 천생년분의 반려자를 꿈꾸며 살아간다. 어느날, 그는 하늘이 점지한 짝을 찾아 준다는 용한 점장이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처녀 홍흔흔. 그녀는 경극배우 지망생으로 귀여운 소녀였지만, 사소한 오해로 피차간에 서로 좋지 않은 인상만을 남긴채 헤어진다. 그대신 계위는 장소영이라는 아름다운 처녀를 발견하고 그녀를 쫓아다닌다. 한편 경극단과 함께 2주간의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홍흔흔은 신문에서 계위의 사망기사를 발견한다. 흔흔이 순회공연을 위해 기차를 타고 떠나던 날, 계위는 마왕에게 전기줄로 목이 졸려 죽었다는 것이다. 계위의 갑작스런 죽음에 놀란 흔흔이 조명용 전구를 갈아끼울 때, 훨씬 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전기줄 속에 갖혀있던 계위의 혼이 흔흔의 몸으로 들어와 도움을 청한 것이다. 계위는 흔흔에게 그녀가 기차를 타기 직전에 계위를 만났던 과거로 돌아가서 자기가 살해되기 전에 사건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면 계위는 죽음을 면할 수 있다. 흔흔은 겁이나서 계위의 간곡한 애원에 못이겨 마침내 허락한다. 과거로 돌아간 계위와 흔흔. 과거의 일을 되돌리기란 말처럼 쉬운 것만은 아닌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두사람은 서로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