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별에 홀로 남은 소년 삐엘을 구하라!
신비로운 미래의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스틱 어드벤처 살인말벌떼의 습격을 받고 아빠와 함께 뻬르디드 행성에 불시착한 ‘삐엘’. 상처가 깊은 아빠는 우주선 선장인 친구 ‘자파’에게 구조요청을 보내두고, 유일한 통신수단인 마이크를 건네며 삐엘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다. 자파는 뒤늦게 구조신호를 발견하고 푸른 혜성의 자기권으로 황급히 항로를 수정한다. 국보를 빼돌려 달아나는 길에 잠시 자파의 우주선을 타고 있던 ‘마통’ 왕자는 예정 목적지를 벗어나는 것에 심하게 반발하지만 자파는 왕자의 반발을 일축하고 뻬르디드의 지리에 밝은 베테랑 모험가 ‘실바드’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실바드는 사람의 속마음을 읽는 꼬마 외계인 ‘자드’, ‘율라’와 함께 자파의 우주선에 오른다.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삐엘은 마이크를 통해 자파 일행의 보살핌을 받으며 행성의 이곳저곳을 탐험한다. 반짝이는 신기한 열매들을 맛보느라 배고픈 줄도 모르고, 커다란 딸기처럼 생긴 과일즙을 마시고는 나른하게 취하기도 하며, 귀여운 동물을 따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삐엘이 혼자놀기에 지칠 즈음, 항로 변경에 앙심을 품은 마통 왕자는 마이크를 통해 삐엘을 위험한 호수로 유인하고, 이내 자파의 눈에 띄어 감금되는데... 자드와 율라는 마통 왕자의 사악한 속마음에서 풍겨나오는 악취를 견디다 못해 그를 지옥과 같은 행성 감마 10으로 보내버리기로 한다. 그러나 왕자를 벌주려던 자드와 율라의 계획은 의도와는 크게 벗어나, 왕자는 물론 그를 따라나선 자파까지 감마 10의 얼굴 없는 괴물들에게 사로잡히고, 두 사람 모두 개성을 파괴하는 괴물들의 의식에 제물로 바쳐지고 만다. 잘못을 깨달은 마통 왕자의 희생으로 최악의 위기를 모면하고 이후에도 끊임없이 크고 작은 모험을 겪는 자파 일행. 그들이 가까스로 뻬르디드 행성에 닿을 무렵, 삐엘은 또 한 번 무시무시한 살인말벌떼의 습격을 당하는데... 과연 이들은 삐엘을 무사히 구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