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서서 주위를 바라보면
한 명 정도는 눈에 들어올 듯한 평범한 남고생 카시와기 아사히.
변함없는 일상에 아무런 의문도 품지 않은 채 집을 나서 학교로 가던 도중,
아사히에게 갖가지 재난이 닥쳐왔다.
그리고 이는 집을 나서기 전 전혀 신경 안 쓰고 있던,
TV 운세 코너의 기묘한 점괘대로였는데.
차례로 벌어지는 트러블 속에서 5명의 소녀들과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만남을 이룬 아사히.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진 채 드디어 도착한 학교에서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전학생 및 신임 교사로 온 5명의 소녀들이었다. 아사히는 필사적으로 얼굴을 가렸으나 당연히 먹힐 리가 없었고,
자칭 아사히의 절친인 이쥬인 요시오가 그들과 어떤 관계냐고 물었다.
그래도 5명의 소녀들과 함께 지내는 가운데
모든 것이 오해였다는 것이 밝혀지고, 약간이나마 서로 마음을 트게 되었다.
그리고 방과 후, 집으로 가기 위해 신발장을 열어보니
거기에는 한 통의 러브레터가 있었다.
발신인 불명인 러브레터에는
교사 뒤편 벚꽃 나무 밑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적혀 있었고, 이 또한 점괘대로였다.
이렇게 된 이상 다 확인해봐야겠다고 다짐한 아사히는 벚꽃 나무 밑을 향했는데.
벚꽃이 피는 계절에 5명의 사랑을 실은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아련하고 애달픈 청춘 러브 스토리가 지금 막을 열었다.